
[사진=제주SK FC]
올해도 변함없이 제주 선수단의 가슴에 동백꽃이 활짝 핀다.
제주SK FC는 2일 "제주 4·3 77주년을 맞이해 오는 6일 광주전, 13일 전북전, 20일 포항전, 26일 안양전 등 4월 리그 총 4경기에 '동백꽃 패치'를 가슴에 품고 뛴다"고 밝혔다.
동백꽃은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 4·3'의 상징이다. 1948년부터 1954년까지 해방 이후 혼란기에 발생한 제주 4·3은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된 사건이다. 1992년 강요배 화백의 4·3 연작 '동백꽃 지다'를 시작으로 동백꽃은 제주 4·3 희생자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제주 구단은 매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희생자와 유족들, 더 나아가 제주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이라는 4·3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18년 제주 4·3 제70주년을 맞이해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며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전원이 동참했다. 4·3 유족회 어린이 22명을 초대해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며 4·3 추모 및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를 시작으로 구단 측은 매년 제주 4·3과 관련한 다양한 추모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21시즌부터 매년 4월에는 유니폼 가슴 부위에 '동백꽃 패치'를 부착하고 공식 경기에 나서 도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전국적으로 알리고 있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제주 연고 프로구단으로서 제주 4·3의 아픔에 공감하고, 우리가 가진 것들을 통해 널리 알리면서 축구 이상의 역할을 도민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구단과 K리그가 축구의 영역을 넘어 국가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한 영향력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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