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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벗어나야 한다! 하위권 탈출 꿈꾸는 '강원-대구' 이번 주말 시즌 두 번째 맞대결… K리그1 20R 프리뷰

2025-06-20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매치 오브 라운드 : 승리가 절실한 두 팀, '강원 vs 대구'

 

20라운드에서는 강원(10위·승점 22)과 대구(12위·승점 13)가 하위권 탈출을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강원은 직전 라운드 서울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3연패를 끊고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연패 탈출은 고무적이지만,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실점으로 승리를 지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순위가 10위까지 하락한 강원은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13골 6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이상헌이 서울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되찾았고, 특유의 재치 넘치는 드리블과 탈압박을 선보이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상헌이 오는 대구전에서도 연속골에 도전하며 강원을 하위권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원정팀 대구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대구는 최근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에 빠져 있고, 최근 5경기에서는 4득점 10실점을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흔들리고 있다. 특히 열 시즌 동안 팀의 핵심 역할을 해온 세징야가 현재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며 생긴 공백이 크다.

 

다만 대구는 17라운드부터 김병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변화를 위해 선수들을 차근차근 영입하고 있다. 대구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김주공을 시작으로, 대구로 복귀한 베테랑 수비수 홍정운과 정현철, 이진용 등이 지난 라운드에 모두 출전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아직 3경기만 치른 대구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춰가며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양 팀의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무로 강원이 우세했지만, 올 시즌 첫 경기에서는 대구가 강원을 2-1로 제압했다. 강원과 대구의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1일 토요일 오후 7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다.

 

▷ 이승준 TSG 위원 (강원)

 

강원은 백4와 백3를 유기적으로 사용하며 인버티드 풀백을 활용한 공격 전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강원은 스피드를 갖춘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일대일 돌파가 가능한 모재현, 김건희 등 공격수를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하며 더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추게 됐다.

 

▷ 김재성 TSG 위원 (대구)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대구는 수비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본 포메이션은 3-4-3이지만, 수비 시에는 5-4-1 또는 중원에서 5-2-3 형태로 변형해 라인을 내리고 공간을 좁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현재 팀 상황에 맞춘 실용적인 접근으로, 많은 득점을 기대하기보다는 한 골을 지켜내는 방식의 경기 운영이다. 로우 블록 기반의 수비 전략에서 중요한 건 라인 간 간격 유지와 빠른 전환이다. 상대 패스를 끊은 이후에는 전방으로 빠르게 전개하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공격 전개는 수비 라인에서부터 빌드업을 시도하면서, 중원을 거쳐 측면 또는 전방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공격 템포는 느리고 슈팅 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라인을 끌어올려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 이때 라마스의 역할이 큰데, 라마스는 중원 조율을 통해 에드가와의 연결을 더욱 매끄럽게 하고 있다. 에드가는 여전히 최전방에서 확실한 무기다. 하지만 나이와 체력 문제로 풀타임 출전은 부담스럽기 때문에, 후반 승부처에 기용해 결정적인 순간을 노리는 활용법이 더 효율적이다. 실제로 포항전 동점골 장면처럼, 에드가가 들어간 이후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가 올라올 때 높은 타점을 활용한 에드가의 장점이 극대화된다. 따라서 공격에서는 단순하고 명확한 방식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선수 구성은 정현철과 카를로스의 영입으로 중원에 안정감이 생겼다. 정현철은 수비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센터백도 소화할 수 있어 전술적인 유연함 또한 제공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 대구는 다득점보다는 실점을 줄이고, 중요한 순간 한 방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 특히 승점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에드가와 라마스를 후반에 적절히 활용하며, 전반엔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고 후반에 힘을 집중시키는 ‘전환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경기를 90분 전체로 바라보면서, 수비 안정 속에서 효율적인 공격 전환을 만들고, 한 골을 지켰을 때 승리를 챙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크로스 타이밍, 라인 간 간격 조절, 후반 교체 타이밍 등 세부적인 전술 포인트가 대구의 향후 성과를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팀 오브 라운드 : 15경기 연속 무패, 파죽지세 '전북'

 

전북(1위·승점 41)은 주중에 열린 19라운드 수원FC전에서 0-2로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 승리로 4연승과 함께 15경기 연속 무패(11승 4무)를 이어가게 됐다. 리그 절대 1강을 굳혀가고 있는 전북은 이번 라운드에서 시즌 첫 5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전북은 '닥공 축구'의 부활을 알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북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33골)을 기록 중이고, 팀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 김천과의 격차도 8골 차로 벌렸다.

 

리그 득점 선두 전진우(12골 2도움)는 돌파를 통해 직접 해결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조화롭게 선보이며 전북 공격 전개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여기에 지난 수원FC전에서 교체 출전한 콤파뇨가 본인의 전매특허인 타점 높은 헤딩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번 시즌 전북의 강점은 두터운 선수층이다. 티아고는 콤파뇨가 부상으로 이탈한 4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거스 포옛 감독의 신임을 받았고, 시즌 초반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던 이승우가 날카로운 공격력을 통해 출전 시간을 점차 늘리고 있어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전북 주전과 백업 선수의 경계는 허물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북은 이번 라운드 서울(7위·승점 26)을 만난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이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리그 5연승과 서울 상대 2연승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는 21일 토요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경구 TSG 위원 (전북)

 

전북은 후방 빌드업 시 상대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여 생긴 중원의 공간을 이용하며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을 소유한 선수는 티아고에게 롱볼을 넘겨주거나, 측면 공간을 보고 김태현에게 패스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되고, 송민규가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주며 공격 전개를 매끄럽게 이어준다. 여기에 강상윤, 김진규, 박진섭이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전북은 전술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광주를 구한 신예 공격수, '정지훈'

 

광주(6위·승점 27)는 주중에 열린 19라운드 제주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고리를 끊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K리그 데뷔골을 결승골로 장식한 광주의 신예 공격수 정지훈의 활약이 빛났다.

 

정지훈은 2023시즌 처음 K리그 무대를 밟은 2004년생 공격수로, 많은 경기는 아니지만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프로 3년 차인 올해 가장 결정적인 상황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광주에게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정지훈은 이날 광주에서 가장 많은 슈팅(3개)을 시도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지훈은 빠른 스피드를 살린 유려한 드리블이 강점인 선수로, 골문 앞에서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측면 공격수다. 이뿐만 아니라 정지훈은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용 가능해 후반기 광주에게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광주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대전(2위·승점 33)이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1-1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와 대전의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2일 일요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임관식 TSG 위원 (광주)

 

정지훈은 프로 3년 차 고졸 선수로 잠재력이 풍부하다. 정지훈은 뛰어난 스피드를 갖췄고, 공격적인 드리블 돌파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팀 게임 모델에 따른 경기 운영 방식만 잘 따라준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경기 일정

△ 강원 : 대구 [ 21일(토) 19시 강릉하이원아레나 / IB SPORTS, 쿠팡플레이 ]

△ 포항 : 제주 [ 21일(토) 19시 포항스틸야드 / JTBC G&S, 쿠팡플레이 ]

△ 전북 : 서울 [ 21일(토)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 김천 : 안양 [ 22일(일) 19시 김천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 광주 : 대전 [ 22일(일) 19시 광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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