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당시 천안초 축구부의 모습. [사진=윤장호 명예 선수]
K리그2 천안시티FC가 12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지난 2003년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 화재 사고를 겪은 축구부 출신 2인을 '명예 선수'로 위촉하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명예 선수 위촉식은 어린 시절 한순간의 비극으로 축구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던 이들이 다시 천안시티FC의 홈 구장으로 돌아와 구단 및 팬과 함께 멈췄던 꿈을 이어 가는 자리다.
이날 윤장호, 김민성 선수가 명예 선수로 위촉되며, 화재 사고를 겪은 고(故) 강민수 선수의 친형이자 천안초 축구부 출신 강민우 씨가 동생의 꿈을 이어 가기 위한 '매치볼 딜리버리'를 진행한다.

2003년 당시 천안초 축구부의 경기 모습. [사진=윤장호 명예 선수]
특히 위촉 대상자 중 한 명인 윤장호 명예 선수는 현재 천안에서 아이벗치킨 두정점을 운영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꾸려 가고 있다. 구단은 그의 삶의 연속선을 지지하고자 이번 화성전을 시작으로 '치킨존' 예매자에게 아이벗치킨을 제공한다.
천안시티FC 구단은 "지역의 아픈 기억을 외면하지 않고, 그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 박수를 보내며 다시 꿈을 이어 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이번 위촉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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