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드링요. [사진=제주SK FC]
제주SK FC가 한 번 더 FC서울의 발목을 잡고 중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제주는 23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7승 5무 10패로, 승점 26점을 확보하며 리그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양을 2-0으로 제압하며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서 탈출한 제주는 이제 강등권의 그림자를 지우고 중위권 도약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날 경기서 4위 서울(승점 33점)과의 격차를 줄인다면 순위 경쟁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서울은 쉽지 않은 상대다. 2라운드 로빈에서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포함, 무려 5승 5무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그런 서울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팀이 바로 제주다.
제주는 5월 31일 서울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유인수가 멀티골, 남태희가 멀티도움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2월 15일 홈 개막전 맞대결에서도 김준하와 이건희의 연속골로 제주는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올 시즌 서울전 2연승이다.
이렇듯 심리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제주에게도 아쉬움도 있다. 지난 서울 원정에서 멀티도움을 기록했던 남태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다.
남태희의 공백은 페드링요가 메운다. 최근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 임대 영입된 페드링요의 날카로운 왼발 킥력이 지난 안양전에서 증명됐다. 후반 22분 김륜성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페드링요는 1분 만에 정교한 왼발 크로스로 오재혁의 선제골을 견인한 데 이어 후반 33분 또다시 세밀한 왼발 크로스로 유리의 추가골까지 이끌어냈다.
제주 데뷔전에서 멀티 도움을 수확한 페드링요는 서울전에서도 가속 페달을 밟는다. 김진수와 김주성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서울의 수비라인에 치명적인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페드링요다.
페드링요는 "승리에 기여하는 게 정말 큰 행복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보여주고 싶다. 왼발이라면 항상 자신이 있다. 서울전에서도 기회가 왔을 때 절대 놓치지 않겠다. 도움이든, 골이든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서 제주의 상승세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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