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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 포항-울산,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싸움 펼친다… K리그1 29R 프리뷰

2025-09-16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매치 오브 라운드 :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 '포항 vs 울산'

 

포항(4위·승점 44)과 울산(8위·승점 34)이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홈팀 포항은 직전 28라운드 강원전에서 0-1로 패하며 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단 2실점만을 허용했고, 무실점 경기는 세 차례나 기록하며 수비에서 확실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포항은 전민광, 이동희, 박승욱, 신광훈, 어정원 등 수비수들의 로테이션을 통해 3백을 구성하고 있는데, 여기에 중원 자원들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조르지, 이호재, 홍윤상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매 경기 기회를 만들고 있다. 특히 이호재는 올 시즌 11골로 팀 내 득점 1위, 리그 최다 득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근 흐름이 좋다. 포항은 이번 동해안 더비 승리를 통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원정팀 울산은 직전 28라운드 전북전에서 0-2로 패하며 부진에 빠졌다. 울산은 최근 3경기에서 4득점 9실점을 기록하며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에서 38골을 내주며 경기당 평균 1.36실점을 기록 중인데, 이는 지난해 1.05실점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따라서 실점 최소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공격에서는 고승범, 에릭, 말컹 등이 제 몫을 하고 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올여름 입단한 말컹은 3골을 기록 중이지만 아직 컨디션을 완벽히 끌어올리지 못한 모습이고, 지난 시즌 7골 5도움을 기록했던 루빅손 역시 3골 3도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수비 안정과 함께 공격 효율을 높여야 연패를 끊고 반등할 수 있다.

 

한편, 양 팀의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1승 1무로 앞서 있다. 라이벌 포항과 울산의 자존심이 걸린 시즌 세 번째 동해안 더비는 13일 토요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 김상록 TSG 위원 (포항)

 

포항은 수비 시 미드블록에서 하이프레싱으로 이어지는 전환 속도가 빠르고, 압박 강도 또한 상당히 강해 조직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 시에는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면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고, 공간을 창출하며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 또한 뛰어나다. 포항은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통한 삼자패스에도 능해 이번 라운드 승리가 기대된다.

 

▷ 최철우 TSG 위원 (울산)

 

공격에서는 말컹, 루빅손, 에릭 등 외국인 공격수들과 미드필더의 조합이 기대되고, 측면 자원 조현택과 강상우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공격력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울산은 최근 실점률이 증가하며 수비의 안정화가 시급한데, 포항의 높이와 속도를 얼마만큼 제어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팀 오브 라운드 : 중위권 도약 도전, '수원FC'

 

수원FC(10위·승점 31)는 직전 28라운드에서 최하위 대구를 만나 1-3으로 패하는 일격을 당했다. 연패에 빠진 수원FC는 이번 라운드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수원FC는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24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2골이 넘는 득점력을 선보였다. 후반기 수원FC의 공격을 이끈 선수는 단연 스트라이커 싸박이다. 싸박은 지난 22라운드 포항전부터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그 결과 득점 선두 전북 전진우(14골)의 뒤를 이어 득점 2위(12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윌리안(8골 3도움), 루안(4골), 노경호(2골)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추고 있는 수원FC는 이번 라운드에도 폭발적인 화력이 기대된다.

 

반면 최다 실점 2위(43실점)를 기록 중인 수비는 안정화가 시급하다. 수원FC는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수비 조직력 강화, 상대 세트피스 공격 대응 등 약점인 수비 보강 훈련을 진행했는데, 이번 라운드 실점 최소화가 승부를 가를 핵심이 될 전망이다.

 

수원FC는 이번 라운드 광주(6위·승점 38)를 만난다. 수원FC는 광주와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수원FC가 이번 라운드 승리로 광주 상대 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14일 일요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승준 TSG 위원 (수원FC)

 

수원FC는 공격 시 4-2-3-1에서 3-2-4-1로 변환해 비대칭의 형태로 공격을 전개한다. 수원FC는 후반기 안현범 등 경험과 기술을 갖춘 선수들의 합류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적생들의 활약으로 측면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크로스 정확성이 살아나며 역습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 '토마스(안양)'

 

안양(9위·승점 33)은 지난 28라운드 서울전에서 2-1로 승리해 연승과 함께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안양은 시즌 초반부터 모따(11골 3도움), 마테우스(9골 2도움) 등 폭발력을 자랑하는 공격진들이 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수비수 토마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번 시즌 안양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토마스는 27경기에 출전하며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토마스는 시즌 초반 중앙 수비수로 주로 출전하며 수비에 힘을 더했고, 최근에는 본인의 강점인 킥력과 순발력을 바탕으로 레프트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유연한 활용도를 갖춘 토마스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권경원과 호흡을 맞춰 공수 모두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자 자연스럽게 안양의 공격과 수비는 모두 안정을 찾았다.

 

한편, 안양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제주(11위·승점 31)다. 양 팀은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나란히 1승 1패를 거뒀다. 안양이 팔색조 토마스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할 수 있을지는 14일 일요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경량 TSG 위원 (안양)

 

안양은 전술에 따라 3백과 4백을 모두 활용하고 있어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토마스의 가치는 더 높아졌다. 수비수로 주로 출전하던 당시에도 준수한 공격 가담 능력을 자주 보여주었는데, 공격 비중이 높아진 최근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자주 연출하며 후반기 팀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경기 일정

 

△ 강원 : 서울 [ 13일(토) 19시 강릉하이원아레나 / IB SPORTS, 쿠팡플레이 ]

△ 포항 : 울산 [ 13일(토) 19시 포항스틸야드 / JTBC G&S, 쿠팡플레이 ]

△ 전북 : 대전 [ 13일(토)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 안양 : 제주 [ 14일(일) 19시 안양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김천 : 대구 [ 14일(일) 19시 김천종합운동장 / JTBC G&S, 쿠팡플레이 ]

△ 수원FC : 광주 [ 14일(일) 19시 수원종합운동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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