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이청용. [사진=울산 HD]}

 

프로축구 울산 HD가 포항스틸러스와 185번째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울산은 오는 13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리그 4위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원정 경기에 임한다. 현재 28경기를 치른 울산은 9승 7무 12패(승점 34점)로 8위에 올라 있다.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울산은 이번 동해안 더비 승리를 통해 반등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시즌 울산은 리그를 포함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코리아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총 34경기를 치르며 그야말로 강행군을 소화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컨디션 난조까지 겹치며 최근 몇 시즌 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부진에 빠졌다.

 

울산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고성군 고성종합운동장에서 미니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신태용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선수단의 멘털을 찾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더불어 신태용 감독 특유의 파워풀하면서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을 접목시키기 위해 연습 경기로 조직력과 자신감을 충전했다.

 

전지훈련 후 첫 상대는 동해안 라이벌 포항이다. 울산이 이 경기를 잡을 경우 리그는 물론 다가올 ACLE에서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경기가 이목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동해안 더비 사상 첫 '쌍용(이청용-기성용) 더비'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과거 FC서울에서 함께 뛰며 K리그에 신선함 바람을 불러일으킨 '절친'이다.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크리스탈 팰리스와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K리그에서는 적으로 만난 적이 없었는데, 지난 2020년 8월 30일 이청용이 울산 유니폼을 입고 서울을 상대했다. 이청용이 전반 18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울산의 3-0 완승을 주도했다. 당시 기성용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쌍용 더비가 성사됐다.

 

기성용은 올해 7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포항으로 깜짝 이적했고, 현재 간판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당시 이청용은 기성용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동해안 더비의 볼거리가 또 하나 는 셈이다.

 

_{조현우. [사진=울산 HD]}

 

이에 더해 울산에서 눈여겨볼 선수는 '빛현우' 조현우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33실점 6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다. 최근 몇 시즌에 비해 실점이 많지만, 수비가 불안한 상황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열린 미국과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최후방을 지키며 한국의 2-0 승리를 뒷받침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두 차례 연이은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활약을 펼쳤다.

 

조현우는 지난 5월 포항과의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주닝요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 포항을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역대 전적에서 63승 55무 66패로 열세다. 최근 코리아컵과 리그를 포함해 3경기 무승인 만큼, 무승 사슬을 끊고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의지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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