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광주FC를 누르고 통산 6번째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북은 6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에서 광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올 시즌 '더블(K리그1 우승+코리아컵 우승)'을 기록하는 동시에 구단 통산 6번째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다. 6회 우승은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코리아컵 최다 우승 공동 1위 기록이다.
전북은 2022년 이후 3년 만의 코리아컵 우승, 2020년 이후 5년 만의 더블 달성으로 K리그1 명문 구단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면 창단 첫 코리아컵 우승을 노렸던 광주는 연장 접전 끝에 전북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사령탑 없이 경기를 치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은 준결승전 퇴장 여파로 벤치에 앉지 못했고, 광주 이정효 감독은 전반 40분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결승답게 경기 분위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양 팀 서포터즈들의 응원 열기가 추운 날씨를 녹이는 듯했다.
경기는 광주 하승운의 위협적인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3분 전북 이동준이 뒷공간으로 침투한 후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광주 김경민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후반으로 갈수록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전반 39분 전북 김태환이 발목 부상으로 은퇴를 앞둔 최철순과 교체됐다. 곧바로 광주 이정효 감독이 주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를 받고 관중석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선제골은 전북에서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코너킥 상황에서 경합을 거치다 흘러나온 공을 송민규가 놓치지 않았다.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왼발로 광주의 골대에 공을 밀어넣었다. 전반은 전북이 1-0으로 앞서면서 마무리됐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주세종 대신 이강현을 투입했다.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8분 수비 과정에서 김경민과 진시우가 충돌해 김경민이 부상을 입었다. 노희동 골키퍼로 교체가 이뤄졌다.
전북은 후반 16분 이동준의 역습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송민규가 슛을 시도했지만 노희동의 선방이 빛났다. 김태현이 흘러나온 볼을 다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한 번 더 선방에 막혔다.
광주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기세를 올렸다. 후반 25분 신창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이스가 머리로 떨궜다. 프리드욘슨이 이를 다시 헤더로 연결하면서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시도했지만 전진우의 왼발 감아차기와 최경록의 헤더가 모두 실패하면서 경기는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11분 광주 조성권과 전북 이승우가 경합하던 도중 조성권이 이승우를 어깨로 강하게 밀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이정효 감독에 이어 조성권까지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 광주는 더욱 어수선해졌다. 우위에 선 전북은 연장 전반 추가시간 1분 득점에 성공했다.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긴 김태현이 올린 크로스를 이승우가 추가골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연장 후반 2분 이승우가 광주 권성윤에게 위험한 파울을 범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광주는 막판 공세에 나섰지만 전북이 리드를 지키면서 결국 2-1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번 코리아컵 MVP에는 전북 박진섭이 선정됐다. 득점상은 강원 구본철(2골)이 수상했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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